[혼자 놀기] 통쾌감 제로의 케이퍼 무비 허슬러 Hustlers
허슬러 (2019)
감독 : 로린 스카파리아
주연 : 제니퍼로페즈, 콘스탄스 우
그다지 통쾌하지 않은 범죄영화.
최근에 개봉한 허슬러. 성적이 별로 좋지 않다.
이 영화를 케이퍼 무비라고 불러야 할지도 잘 모르겠다.
보통 케이퍼 무비는 범죄 영화의 하위 장르로서 가치가 있는 것을 강탈하는 범죄물이다.
그런데 보통 케이퍼 무비는 강탈 대상이 나쁜 놈이어서, 통쾌감을 주거나,
아니면 강탈하는 과정 자체가 추리 소설처럼 정교해서 재미를 준다.
하지만 허슬러는 이도 저도 아닌 소소한 범죄물.
일단 뉴욕의 클럽 댄서가 작당하고,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나 부자들을 대상으로, 약을 먹이고
신용카드를 몰래 가져가 한도까지 유흥비를 긁는다.
일단 범죄의 대상이 된 사람들이 그리 악한 사람들은 아닐 뿐더러, 일부는 착한 사람도 있다.
제니퍼로페즈가 "이놈들도 누구의 돈을 빼앗아. 그런 놈들의 돈을 빼앗는게 좀 어때?"
"미국은 거대한 클럽이다. 누군가는 춤을 추고, 누군가는 돈을 뿌린다"라는데
하나도 공감이 가지 않는다. 그냥 당하는 사람이 불쌍할 뿐이다.
가장 유명한 케이퍼 무비인 오션스일레븐에서는 카지노 주인이 좀 악하고,
주인공과는 과거의 문제가 얽혀있다.
허슬러는 범죄의 과정도 좀 허접하고 추잡하다.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라서 그런지 남자들 술에 약을 타고, 잠든 사람의 신용카드를 긁는 수법은
그냥 치졸하고 쪼잔해보인다.
"야! 이런 기발한 방법으로 강탈을 하다니!"같은
여기에는 어떠한 정교한 맛이나 카타르시스가 없다.
오션스일레븐에서 몸을 구겨서 상자에 들어가거나, 경비원으로 취직하고 등등
아주 정교하고 치밀함은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재미가 없다.
이런 치밀함이나 정교함은 찾아볼 수 없이 치졸한 짓만 하다가,
별 클라이막스도 없이, 경찰들에게 체포되고,
체포된 후에 허그하면서 여성의 우정을 강조하는데 하품만 난다.
그래도 볼만한 부분은,
클럽 댄서들의 춤은 볼만 하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친칠라 코트.
이상 별로 볼게 없다.
차라리 월스트리트의 악덕한 면을 보여주고,
강탈하거나,
강탈의 과정이 치밀했으면 그나마 흥행이 좀 되었을텐데
둘다 아니라서 재미가 없었다.
딱 하나 더 보자면 이 배우가 굉장히 끌렸다.
릴리 라인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