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노는 법

[혼자 놀기] GTA5에 감춰진 심오한 사상

funmaker 2019. 8. 19. 11:47

#GAT5 에 감춰진 심오한 사상

GTA5는 게임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작품으로 기록되며,

헐리우드의 어떤 영화보다도 매출이 높은 게임입니다.

자유도도 높고, 음악, 자동차, 총기 등 세세한 부분에서 디테일이 강한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지요.

하지만 스토리 모드의 완성도가 가장 호평받았습니다.

단순히 범죄게임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미국의 여러 단면을 아주 날카롭게 보여줍니다.

GTA5의 스토리는 #마이클에서 시작합니다.

여러 범죄로 돈을 벌고 있던 마이클은 범죄를 접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은행을 하나 털고는 죽은 것으로 처리하고 비버리힐즈에서 편하게 여생을 보내고 있지요.

그 사실을 아는 것은 경찰 한명 뿐입니다. 마이클을 사고사로 처리하고, 돈을 받은 것이지요.

마이클이 죽은 것으로 처리한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동료 트레버 때문입니다.

#트레버는 백인우월주의&싸이코가 합친 캐릭터로 사람 죽이는 것을 전혀 꺼려하지 않으며,

마음에 안드는 놈은 누구나 죽여버리는 무서운 사람입니다.

그렇게 마이클은 범죄를 접지만, 프랭클린이라는 젊은 흑인과 엮이고,

멕시코 마피아에게 쫓기면서 다시 한번 은행을 텁니다.

하지만 은행을 털다가 트레버에게 자신이 살아있다는 단서를 남기게 됩니다.

그러면서 다시 무서운 트레버와 엮이고 온갖 일을 같이하게 됩니다.

메인 스토리는 마이클, 트레버, 프랭클린이 FBI의 협박을 받으면서

각종 더러운 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FBI는 마이클이 죽지 않았다는 약점을 잡아서,

이민자 고문, 연구소 물품 탈취, 무기 탈취 등 갖가지 개인적이고 더러운 일을 시킵니다.

그래서 마지막씬은 FBI 요원을 차에 넣고 바다에 빠뜨리지요.

그러면서 트레버가 하는 말이 "미국은 #아웃소싱 때문에 잘못되는거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사실 GTA5의 핵심 스토리는 바로 "아웃소싱"입니다.

마이클은 마피아 두목, 경찰, FBI 등등에게 온갖 아웃소싱을 당하지요.

임무도 다양합니다. 은행터는 일, 무기를 훔치는 일, 민간인 사살 등등.

작업으로 돈을 버는 일도 있지만, 대부분 죽음을 각오하고 아웃소싱을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쳐도,

결과적으로는 허탕을 치는 일이 많습니다.

마이클 일행은 아웃소싱 일을 하면서도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잘모릅니다.

죽음을 각오하지만 돌아오는 몫도 거의 없습니다.

특히 FBI는 '나라를 위한 거다, 애국해라'등등의 이유로 마이클 일행을 엄청나게 부려먹지만,

게이머는 이게 뻥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FBI가 직접 나서는 일 없이 "위험의 외주화"를 하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공을 차지하고 위험부담이 없을 때 슬쩍 다가옵니다.

그리고 마이클은 다시 위험으로 빠뜨리지요.

"아웃소싱"이 바로 GTA5 스토리의 핵심적인 사상입니다.

이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것이죠.

그리고 GTA5 스토리모드를 깬 사람은 이제 온라인 모드를 하게됩니다.

온라인 모드의 핵심은 돈을 벌고, 번 돈으로 자동차, 옷, 집 심지어 탱크나 전투기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모드는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지요.

그런데 재미있게도 자본으로 돈을 벌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을 구매하고 임대료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부동산을 구매하면 임무를 할 수 있고, 임무를 완수해야 돈이 들어옵니다.

나이트클럽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이트클럽을 구매만 해서는 돈이 거의 되지 않습니다.

열심히 홍보도 해야합니다.

CEO가 되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페셜팩키지라는 상자를 구매하고, 딜리버리를 직접 해야 합니다.

코카인 제조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료를 직접 뛰어서 가져와야 하면, 판매도 직접 해야합니다.

판매하는 중에는 갱들과 다른 게이머들이 이를 노리고 엄청난 공격을 강행합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이런 공격을 버텨내야지 수익이 납니다.

판매 도중에 공격을 받아서 물건을 날리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누구에게 시킬 수도 없습니다. 직접 해야 합니다.

결국 #GTA온라인 은 직접 노동을 해야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입니다.

부루마블 같은 자본주의 게임과는 또 다릅니다.

부루마블은 땅을 사고, 건물을 올려 놓으면 거기에 오는 사람에게 돈을 받습니다.

자본이 자본을 버는 구조이지요.

GTA온라인은 가장 자본주의적인 물품들을 내놓고,

돈이 최고라고 하지만,

결국 돈을 벌려면 시간을 들여 노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하면 할수록 GTA는 심오한 게임입니다.

스토리모드에서 어떤 적보다 무서운 트레버.

왼쪽부터 마이클, 프랭클린, 트레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