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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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놀기] 2020년을 여는 한국영화 <남산의 부장들>혼자 노는 법 2020. 1. 26. 11:25
남산의 부장들 (2020) 역사물을 볼 때, 가장 큰 걸림돌은 "이미 결론을 안다는 것"이다. 보통 영화는 결말을 모르기에, '아~ 이것의 결말이 어떻게 될까'하는 궁금함을 가지고 시청을 하는데, 역사물은 결론을 이미 알고 있으니, 이런면에서 불리하다. 그렇기에 결론까지 다다르는 과정을 상당한 긴장감으로 시청자를 끌고 가야하는데, 그게 왠만해서는 쉽지 않다. 남산의 부장들. 나는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때, 서슬퍼런 시절의 중앙정보부의 무서운 권력과 이에 희생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영화는 김재규의 박정희 암살에 초점을 맞춘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나오지 못할 영화였으나, 이제는 이런 영화도 나올 수 있다. 한국 현대사에 가장 의문스러운 역사의 한 부분을 다룬 영화로, "권력의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