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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놀기] 한국 블럭버스터 배가본드에 대한 솔직한 평기
    혼자 노는 법 2019. 9. 21. 12:13

    배가본드 (2019)

    제작사 : 셀트리온엔터

    플랫폼 : SBS

    드라마업계에서 "아스달연대기"와 함께 2대 블럭버스터로 뽑혔던 배가본드.

    드디어 9/20 첫방을 시작하면서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첫 시청률은 10.2%. 나쁜 성적도 좋은 성적도 아니지만 큰 의미는 없는 듯.

    아스달이 회당 30억원이라는 큰 돈을 들였음에도 폭망했는데,

    과연 "배가본드"는 어떨지? 참고로 회당 30억원이면, 왕좌의게임 시즌1의 제작비와 맞먹는 규모이나,

    부실한 미술과 흡입력 떨어지는 연기로 아스달은 지금 Part2를 하지만 아무도 하는 줄 모릅니다.

    덕분에 아스달을 판매한 CJ는 웃고 있고, 아스달의 OTT권리를 비싼돈 주고 산 넷플릭스는 울고 있습니다.

    업계에서 한국 넷플릭스의 별명은 호플릭스 (호구 + 넷플릭스).

    주로 폭망할 것을 많이 비싼돈으로 사고,

    특히나 넷플릭스가 제작하는 한국쪽 오리지널의 퀄리티는 형편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

    "좋아하면 울리는", "YG전자", "범인은 바로 너" "첫사랑은 처음이라" 등 모두 수준이하의 작품들로

    혹평은 많이 받았지요. 열심히 넷플릭스가 홍보는 하지만, 뒤집기는 어렵습니다.

    "킹덤"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그돈주고 저정도 퀄리티 나올 것은 아닙니다.

    다른 제작사나 방송사가 1만원 주고, 1.5만원의 퀄리티를 뽑아내는 것이 목표라면,

    넷플릭스는 3만원주고, 2만원의 퀄리티를 뽑아내고 있습니다.

    한국 넷플릭스에는 아직 제작 전문가도 콘텐츠 전문가도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제작사들이 열심히 슈킹 중.

    아무튼 그렇게 업계 탑2로 불리던 배가본드가 개봉했는데,

    사실 냉정하게 따지자면 스토리는 졸라 유치했는데,

    영상은 볼만하더군요. 특히나 이승기의 하드캐리가 돋보였습니다.

    액션을 상당히 공들여서 찍은 모양.

    모로코에서의 건물을 옮겨 다니면서 추격하는 것은 본아이덴티티나 007을 연상케 하드라구요.

    (참고로 본아이덴티티는 2002년 작품. 007카지노로얄은 2006년. 지금은 2019년)

    아무튼 한국드라마치고는 괜찮았습니다.

    이승기의 연기도 화유기의 허접함과 어색함에서 벗어나서 힘을 많이 뺀 듯 합니다.

    수지야 뭐 그냥 이뻐서... 연기를 잘하는지는 솔직히 모르겠으나 봐줄만은 합니다.

    액션과 영상에 비해서 스토리나 디테일에는 미흡한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중간중간에 너무 한국드라마 같은 씬이 있어서 별로 였습니다.

    스토리는 너무나 뻔한 "무기판매상의 농간"으로 이미 너무나 많이 다루어서 소재 자체는 무지 식상합니다.

    또한 그 업계의 디테일 등에 대한 취재가 전혀 안되어 있는 듯.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의 전개.

    역시 한국작가는 이제 세대교체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이승기의 첫씬.

    저격하려고 하는데 수지가 보이는 씬입니다.

    보통 VIP가 차를 타고 가는데, 타이어가 펑크나서 차가 멈추면,

    경호원만 밖에 나오고 응급무전을 치겠죠.

    VIP인 수지가 왜 밖에 나옵니다. 왜 밖에 나와서 사막 한가운데서 서성거립니까?

    일부러 총맞으려고 하는겁니까? 이런 디테일이 너무 허접하고, 개연성이 없드라구요.

    그리고 문정희는 캐릭터가 문제인데요,

    무기회사의 은밀한 CEO나 로비스트라고 치기에는 너무 캐릭터 자체가 가식적이고,

    보스적인 존재감이나 무게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사고 기자회견 후에 문정희가 나가는 장면에서 썬글라스 쓰는 장면이 있는데요,

    이런 어디선가 많이 본 한드 스타일의 연기는 이제 안해도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문성근은 캐스팅부터가 너무 전형적인 간사한 캐릭터라서 너무 뻔한 캐스팅이었습니다.

    이런 디테일들이 드라마의 퀄리티를 떨어지게 보입니다.

    4회까지는 봐야겠지만, 일단 첫회로 기대감은 충분히 주었습니다.

    다만 앞으로 스토리를 얼마나 흥미진진하게 갈지, 뻔하디 뻔한 첩보로맨스라면

    시청률은 곤두박질 칠 것이고, 볼거리를 던져주는 흥미진진한 첩보음모물이라면 올해 최고의 대작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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