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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놀기] 유쾌한 한국식 케이퍼 무비 <도굴>
    혼자 노는 법 2020. 12. 13. 19:56

    도굴 (2020)

    감독 : 박정배

    출연 : 이재훈, 신혜선

    케이퍼 무비의 장점은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적당한 폭력과 적당한 반전을 즐기고 싶을 때

    좋은데 케이퍼 무비로는 가장 유명한 것이 <오션스>시리즈입니다.

    <분노의질주>도 케이퍼 무비로 볼 수도 있지만, 시리즈 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최근 코로나 상황에도 개봉한 <도굴>은 적당한 케이퍼 무비의 공식을 잘 따르면서,

    나름 연기들도 잘하고, 코믹적인 요소도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약스포)

    케이퍼 무비의 공식은 일단 주인공이 어떤 아픔이 있습니다.

    과거에 큰 실패를 겪어서 감옥에 갔다왔다던지, 연인에게 실연을 당했다던지, 아니면 누구의 복수를 해야 한더던지 등등.

    <도굴>의 이제훈은 전문 도굴꾼입니다.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도굴한다기 보다는 복수를 위해서 도굴을 합니다.

    복수의 대상은 바로 문화재를 수집하는 회장님은 상길(송영창).

    상길은 자신의 호텔 지하에 엄청난 컬렉션의 문화재를 수집해서 즐기고, 이를 은밀히 판매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꼭 케이퍼 무비는 주인공 외에 개성있는 조연이 많이 나옵니다.

    특히 같은 편인지, 적인지 헛갈리는 인물이 나오는데, <도굴>에서는 신혜선입니다.

    신혜선은 회장 상길의 오른팔로 그의 더러운 일을 하는 인물인데요,

    이제훈을 도와줄 듯, 안도와줄 듯 아리송하게 합니다.

    또한 주인공을 도와주는 의리있는 인물이 여럿 나오는데, <도굴>에서는 조우진과 임원해가 맡습니다.

    조우진은 인디아나존스로 불리우며 과거에 성공적으로 도굴을 했던 인물이고,

    임원해는 역시 땅파기의 전설입니다.

    이렇게 모인팀은 상길 회장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합니다.

    이제훈은 바로 한국의 엑스칼리버라 불리우는 이성계의 검을 도굴하겠다고 제안합니다.

    상길 회장은 이를 수락하고, 이제훈 일당은 상길 회장의 협박을 받으면서 도굴을 감행합니다.

    도굴의 장점은 무엇보다 소재에 있습니다.

    기존의 케이퍼 무비들이 은행, 카지노 등을 강탈하여 현금이나 금괴를 챙기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는데요,

    <도굴>은 바로 문화재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진귀한 문화재. 이런 문화재를 수집하는 일당과 천재적인 도굴꾼인 주인공.

    이 문화재를 도굴하기 위해서는 은행을 털 때와는 다른 기술이 필요할 것 같기도 한데요,

    <도굴>에서는 아쉽게도 은행과 똑같이 땅파기를 주요 기술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적당한 반전도 있고, 코믹한 요소들도 많아서 그냥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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