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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놀기] 스포없는 솔직한 관람 후기 <조커> JOKER
    혼자 노는 법 2019. 10. 4. 23:25

    #조커 #JOKER (2019)

    주연 : 호아킨 피닉스

    감독 : #토드필립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시리즈 중 하나가 바로 <#배트맨 트릴로지>

    놀란이 감독한 배트맨은 샤방샤방한 마블의 히어로들과는 또다른 배트맨의 우울하면서

    심각한 히어로를 놀란 특유의 연출로 잘 보여주었습니다.

    놀란은 정말 대단한 감독인게, 항상 관객의 예상을 비틀고,

    주인공을 갈등상황으로 몰아넣어, 관객의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배트맨 트릴로지 중 2번째 시리즈가 #다크나이트 였는데, 여기의 메인 빌런이 바로 조커입니다.

    배트맨의 숙적 조커.

    히스레저가 연기한 다크나이트의 조커는 엄청난 호평을 받았고,

    히스레저는 생을 마감함으로써 조커는 전설이됩니다.

    그뒤로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자니드레토가 조커 연기를 했지만,

    그로테스크하다는 평 외에는 히스레저의 연기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누구도 죽은 히스레저의 조커에 도전하기가 어려웠죠.

    그런데 그것을 깨부술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호아킨 피닉스.

    호아킨 피닉스의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그래! 저 사람이라면? 히스레저를 능가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을 품게 했지요.

    영화가 개봉하고,

    무슨무슨 영화제 상을 받고,

    범죄자가 미화될까 우려된다 등등 워너브라더스의 노이즈 마케팅이

    가세하여 조커가 엄청 홍보가 잘되었습니다.

    저는 배트맨에 필적하는 빌런 조커.

    배트맨이 음기가 가득찬 캐릭터라면,

    조커는 양기가 가득찬 캐릭터.

    그 조커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배트맨을 만나기 전에

    어떤 일을 벌였는지 등등을 트릴로지 시리즈처럼 박진감있게

    보여주는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관객이 액션과 긴장감을 느끼면서, 한순간도 다른 생각할 틈이 없으나,

    캐릭터에 빠져서 자아를 잊게 되는 그런 영화요.

    그런데 왠걸. 제 기대와는 너무 다른 류의 영화입니다.

    무슨 심리다큐인 줄 알았어요.

    전체를 통들어서 조커가 총 한 10발 정도 쏘는 듯.

    조커의 불우한 환경과 그의 어머니에 대한 애착,

    또한 그의 정신병 등등이 묘하게 엮여서 조커가 탄생하긴 하는데,

    그 과정이 무지 지루합니다.

    스케일도 작구요.

    내면에 너무 치중해서, 전개가 엄청 느립니다.

    저는 조커가 된 후에 어떤 일을 벌일지가 궁금했는데,

    이 영화는 어떻게 조커가 되는가에 치중합니다.

    배트맨의 거대한 서사나

    악을 처단하겠다는 목표,

    도시를 구할 것이냐, 연인을 구할 것이냐 등의 갈등

    등등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조커가 미쳐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리기는 했으나,

    이건 독립영화에서나 해야죠.

    DC의 캐릭터를 놓고 할 짓은 아닌 것 같습니다.

    딱 영화제에서 상받을 만한 그런 영화인 것 같습니다.

    물론 호아킨피닉스의 연기는 볼만 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배트맨 트릴로지를 기대하고 갔다면,

    실망할 것이고,

    한 인물의 심리에 치중하는 심리극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배트맨 다크나이트>의 속을 알 수 없고,

    어떤 사람인지 짐작도 할 수 없지만,

    배트맨을 능가하는 지략과 용기를 가지고,

    끊임없이 배트맨을 시험하는 존재의 조커는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남은 것은 심리적인 불안함이 쉽게 보이고,

    동정적인 불쌍한 조커만 남았습니다.

    나름 네이버평점은 9점대이지만,

    저는 소신있게 "지루하다!"라고 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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