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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놀기] 한국에서는 절대 만들 수 없는 드라마 Insatiable 채울 수 없는
    혼자 노는 법 2020. 1. 19. 20:14

    Insatiable 채울 수 없는 (2018)

    제작 : 로런 거시스

    출연 : 데리 라이언, 댈러스 로버츠

    한국에서는 절대할 수 없는 코메디 드라마.

    한국은 언제부터인지 소재의 제한이 너무 많아졌다.

    그러니 모두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뻔한 드라마 주로 로맨스, 수사물 등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다.

    특히 코메디는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데, 코메디의 특성상

    누구를 비꼬거나, 공격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 한국 상황상 이런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 같다.

    Insatiable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이다.

    뚱뚱한 여학생이 놀림을 받으면서 생활을 하고 있는데,

    어느날 노숙자에게 턱을 맞으면서 3개월 간 고형식을 섭취할 수 없어 살이 쏙 빠지고 만다.

    그녀를 알아본 변호사 밥.

    밥은 유능한 변호사지만, 진정한 취미생활은 미인대회코치.

    미인대회에 여성을 데뷔시켜 우승시키는 것이야말로, 밥의 유일한 낙이자 목표이다.

    밥은 패티에게 재능을 알아보고,

    미인대회 데뷔를 제안한다. 당연히 이를 수락한 패티.

    패티는 자신의 매력을 처음 알아준 밥에게 빠져든다.

    기존 학창물에 외모변신물, 중년+미성년이 등 한국시청자들이 보면

    불편한 코드가 매우 많이 어우려져 있지만, 일단 재미있다.

    한국에서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캐릭터와 사건,

    거침없는 입담, 독특한 조연들.

    아무튼 시즌1이 반응이 좋아 시즌2까지 제작이 되었다.

    한국에서 이런 드라마를 한다면?

    절대 못할 3가지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미인대회

    뚱뚱한 여학생이 날씬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이 여학생의 목표는 미인대회 우승이다.

    "미인대회"라는 단어 자체가 온갖 비난이 되는 한국.

    한국에서는 미인대회 자체가 성상품화니 어쩌니 하면서 비난 받고 있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에서는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그런데 "미인대회"라는 것 자체를 비난하는 사회가 더 이상하지 않나?

    2. 외모에 대한 가치관

    우리 나라도 <채울 수 없는>과 비슷한 드라마들이 많다.

    뚱뚱한 외모가 어느날 예뻐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한드는 결론이 뻔하다.

    "외모는 그냥 피부껍질일 뿐이며, 내면이 중요하다"

    공자님도 토할 만한 뻔한 결론이다.

    여기에서는 이런식으로 뻔한 내용을 유도하지 않는다.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이 대놓고 Skinny is magic! 이라고 한다.

    더군다나 여주인공의 목표는 "미인대회"우승!

    뻔하지 않은 캐릭터들이 드라마를 재미있게 만든다.

    3. 중년 아저씨와 미성년자 여학생

    아마 한드에서 가장 금기하는 부분이 이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의 아저씨"가 굉장히 작품성이 훌륭한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공격을 당한 이유가 바로 젊은 여자와 중년 남자가 주인공이라는 이유인데,

    사실 까고 보니, 중년남과 젊은여의 로맨스가 아니라,

    "힘겹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 의지하면서 보여주는 우정"이었지만,

    이미 초반에 너무 이미지를 망치고 있었다.

    그런데 대놓고 <채울 수 없는>에는

    미성년자 여성이 중년 남성을 좋아한다.

    중년 남성은 주인공 패티가 잠재성이 있는 것을 알아보고,

    자신이 코치를 하여 미인대회에 우승시키려고 한다.

    패티는 자신의 매력을 처음으로 알아봐준 이 남자를 좋아하게 된다.

    그래서 호텔방에서 란제리를 입고 유혹하려고 하기도 하고,

    결혼생활을 파탄낼 궁리도 한다.

    한국에서는 일부 시청자들이 게거품을 물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할 내용이다.

    그럴 때, 미국이 그저 부러울 뿐.

    결국 한국 드라마는 다양성, 창의성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다.

    이런 부분이 시청자가 한국 드라마에 등을 돌리게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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