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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놀기] 스페인의 케이퍼 드라마 <종이의 집>
    혼자 노는 법 2020. 1. 24. 14:40

    스페인 드라마가 아이디어가 참신한 것들이 많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들었는데, 막상 보려는 화면이 구려서 안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스페인 드라마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작품 "종이의 집"

    아이디어도 훌륭하고, 인물들의 개성있는 캐릭터도 좋았고,

    반전있는 스토리들도 훌륭했습니다.

    시즌1은 스페인 조폐공사를 털러 가는 이야기인데,

    세트를 최대한 활용하는 스릴 넘치는 컨셉이 100점을 주고 싶은 드라마였습니다.

    중간중간 너무 감정짜는 부분도 있는데, 이런 부분은 상당히 한국드라마와 닮은 점이 많더라구요.

    또한 촬영도 테크닉적으로 훌륭해서 마치 헐리우드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였습니다.

    보통 케이퍼 무비라고 하면, 무엇인가를 강탈하는 내용의 오션스일레븐 같은 장르를 말하는데요,

    <종이의 집>은 케이퍼 드라마의 결정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간략한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프로페서라 불리는 의문은 남자는 범죄자들을 모아, 큰 계획을 짠다.

    계획의 내용은 바로 "스페인 조폐 공사"를 터는 것.

    보통 은행을 털 생각만했지, 그 누구도 조폐공사를 털 생각은 못했는데,

    그 담대한 계획을 세운 프로페서.

    프로페서의 계획 아래, 8명의 범죄자들은 합숙 훈련을 한다.

    각자 조직원은 역할과 장기가 있는데,

    일단 모두의 신분 보장을 위해 진짜 이름은 프로페서만 알고 있고 서로는 서로를

    도시이름으로 지칭한다.

    일단 도쿄.

    젊은 여자이고, 딱히 장기는 없고, 흥분도 잘하는데,

    드라마를 끝까지 보고 왜 합류했는지는 모르겠음. 배짱이 있어서인가?

    베를린.

    조직의 행동대장 역할이며,

    굉장히 차분하고, 섬세하며, 가끔은 잔인하기도 한 인물.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드러내지 않으며, 프로페서와는 과거에 인연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프로페서가 계획자이자, 리더는 맞지만,

    베를린은 완벽한 실행자이자, 현장리더 역할을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물 중에 가장 매력적인 인물로 보였다.

    왜냐하면 다른 인물들은 범죄자라고 하기에는 너무 감상적이며, 유약한 면이 있는데

    베를린만은 냉혹한 인물이기 때문에.

    그리고 리우.

    정보기술 담당자이며, 컴퓨터 해킹과 보안 카메라 설치 등을 담당한다.

    도쿄와는 합숙소에서 연인관계로 발전한다.

    보는 내내, 졸라 짜증나는 인물.

    병신짓을 졸라 많이함.

    나이로비.

    키 큰 여자이며, 목소리가 허스키해서 매력적임.

    조폐공사에서 지폐 인쇄 담당자.

    어찌보면 팀의 균형도 잡아준다.

    덴버.

    스트리트 파이트에 강점이 있는 젊은이.

    별 생각없이 보이고 초반에 조연 캐릭터로 보이지만,

    조폐 공사에서 한 여자를 구해주면서, 당당한 주연이 된다.

    모스크바.

    덴버의 아버지이자 땅굴 전문가.

    헬싱키, 오슬로.

    전투 담당하는 거구 2인조.

    이렇게 8인조는 드디어 거사의 날, 스페인 조폐 공사에 침투한다.

    달리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빨간색 작업복을 입은 그들은

    총을 쏴대며, 인질을 붙잡고 조폐 공사를 점거한다.

    이에 꾸려진 수사팀.

    수사팀을 이끄는 자는 유능한 여성 경감으로,

    조폐공사 앞에 수사본부를 차린다.

    하지만 프로페서는 모든 것을 예측한 듯, 항상 수사팀의 전략보다 한발 앞서서 이를 차단한다.

    그리고 경감에게 우연인 것처럼 접근한다.

    하지만 아무리 계획이 완벽해도 실행하는 것은 사람이니,

    항상 실수와 오류가 나서 모든 팀원들이 위기에 계속 처한다.

    이렇듯, 드라마는 조폐공사 안에서는 베를린을 위시한 인물들이 인질을 잡고,

    계획을 실행하면서 계속 갈등을 일으킨다.

    인질 중에도 모두 순한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오히려 인질에게 당하는 경우도 생기고,

    가끔은 자신들끼리 가치관이 맞지 않아 총을 겨누기도 한다.

    한편 조폐공사 밖에서는 프로페서가 혼자 열일을 한다.

    경찰들을 도청하기도 하고, 경찰들과 전화로 지속적인 협상을 하기도 하면서,

    연애도 하고, 죽을 고비를 몇번이나 넘기기도 한다.

    그러면서 프로페서의 대원칙은 "한명도 사상자가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희생이 따르지만,

    이 부분을 지키기 위해 모든 멤버는 피나게 노력을 한다.

    종이의 집이 오션스일레븐보다 훌륭한 것은

    이런 부분이다. 프로페서의 신념, 가치관 등이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고 있어서

    오션스일레븐보다 더 사유가 깊다.

    <오션스일레븐>의 인물들의 욕망은 단순히 "돈을 많이 가지고 싶다"이고,

    그 과정이 매우 흥미진진하고 치밀하게 전개되는 반면,

    <종이의 집.은 조폐공사를 강탈함으로써,

    "과거 한 인물의 꿈을 실현하고,

    기존 체제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러니 여기에서 한명의 희생자도 나오면 안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스페인 특유의 역사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대치로 대표되는 모습이 보인다.

    조폐공사와 경찰이 마드리드라면, 멤버들과 교수는 바르셀로나다.

    바로 저항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다.

    아무튼 이렇게 성공한 <종이의집>은 시즌(파트)2로 조폐공사를 마무리 짓고,

    파트3가 나왔다.

    바르샤와 레알마드리드의 역사를 잘 보여주는 글이 있어서 링크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065

    왜 ‘바르샤’와 ‘마드리드’는 앙숙이 되었을까 - 시사IN

    ‘엘 클라시코’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이르는 말이다. 엘 클라시코가 세계 최고의 축구 경기로 불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보통 유럽 축구에서의 라이벌전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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