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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놀기] 긴장 백배의 SF시리즈 <어둠 속으로(In to the Night)> @넷플릭스혼자 노는 법 2020. 5. 24. 19:17
In to the Night (어둠 속으로)
넷플릭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미국 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인데
이런 점이 콘텐츠의 탈 미국화를 가속화한다.
사실 미국의 강력한 영상콘텐츠에 대항하여 꾸준히 자국 콘텐츠를 만드는 나라들은
인도, 일본, 한국, 영국, 터키 등이었는데
이런 나라의 콘텐츠가 넷플릭스를 통하여 세계로 전파되면서,
기회가 된다.
넷플릭스 덕분에 북유럽의 우울한 스릴러나 터키의 희한한 콘텐츠들도 많이 보는데,
나름 미국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
나는 기본적으로 설정이 독특하거나 쎈 드라마를 좋아한다.
동백꽃필무렵이 웰메이드 드라마이고 흥행했지만, 설정이 심심하여 그렇게 재미있게 보지는 않았다.
부부의세계도 마찬가지.
하지만 워킹데드 같이 "좀비로 변한 세상에서 살아남은 사람끼리의 갈등"이나
로스트같이 "섬에 불시착한 사람들이 맞닥뜨리는 미스테리한 상황" 등의 드라마는 재미있다.
최근에는 벨기에에서 만든 In to the Night라는 드라마를 보았는데,
상상력도 좋고 재미있었다.
전체적인 틀은 <라스트쉽>과 비슷하다.
<라사트쉽>은 핵전쟁이 일어난 황폐화된 세상에서, 잠수함이 떠도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안에 진행은 <로스트>를 차용하였다.
<로스트>시즌1은 섬에 불시착한 비행기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갈등하는 것이 주된 줄거리인데,
모든 인물이 과거가 있고, 비밀이 있다.
<인투더나이트>는 <라스트쉽>의 핵전쟁대신 sf적인 상황을 설정하였다.
어느날 태양빛이 변이를 일으켜서 태양빛에 쬐면 사람들이 죽어버리는 것이다.
집 안에 있던, 밖에 있던 상관없이 해가 뜨면 사람이 죽는 것.
그 상황에 어떤 나토의 군인이 비행기를 납치하고, 무조건 이륙한다.
사람들은 영문을 모르는 채, 납치를 당하고 저항하지만,
나토의 군인은 "내 덕에 니네들이 산 것이라"고 한다.
반신반의 하는 사람들은 결국 다른 공항에 착륙해서야 군인의 말을 믿고,
해가 뜨지 않는 서쪽으로 비행기를 계속 몰아서 햇빛을 피해 도망을 간다.
햇빛을 피해 도망가는 와중에,
이런저런 사람들도 만나고 비행기 내부 사람들도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키는데,
사람마다 모두 독특한 과거가 있다.
그런 과거가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며, 인간 군상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비행기 내부만 주구장창 나오면 좀 지루할텐데,
그렇게 지루해질 때 쯤, 공항에 착륙해서 급유를 하는 등의 이벤트가 발생하고,
새로운 인원이 합류한다.
간만에 볼만한 넷플릭스 시리즈.
이 아저씨가 비행기를 납치해서 강제로 이륙을 시키는데,
결론적으로 이 아저씨가 사람들을 구해준 것인데,
사람들은 끝까지 이 아저씨를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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