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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놀기] 서부개척시대의 매력! 웨스트월드와 레데리2
    혼자 노는 법 2019. 10. 15. 21:48

    내가 요즘 가장 빠져 있는 것은 바로 서부개척시대.

    그 이유는 바로 왓챠에서 미드 "웨스트월드"를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으며,

    또한 락스타게임즈의 "레드데드리뎀션2 온라인"을 열심히 하고 있다.

    일단 "웨스트월드"는 시즌1까지 보았는데,

    HBO가 드라마를 잘 만들긴 잘 만든다. HBO는 하나 만들 때 상당히 공을 들여서,

    높은 퀄리티의 드라마를 만든다고 하는데 그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를 웨스트월드를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왕좌의게임 시즌8은 아니다)

    웨스트월드의 내용을 간략하게 추리자면,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서부개척시대의 세트 웨스트월드가 있고,

    거기에 AI를 탑재한 인조인간들이 있는 테마파크가 있다.

    하루 숙박료가 4만 달러라서 갑부들만 갈 수 있는 테마파크이다.

    관광객은 이 테마파크에서 가서, 인조인간을 멋대로 강간하고,

    총으로 쏴죽이면서 일탈을 느낀다.

    그곳을 만든 사람은 포드 박사(안소니 홉킨스)인데, 웨스트월드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운영되던 어느날 인조인간(드라마에서는 "호스트"라 부른다)들이

    자기 정체성에 의문을 가지고 이상현상들이 일어난다.

    입력하지 않은 대사를 하거나 이상 행동을 보이는 것.

    회사에서는 이를 오류로 보고 바로 잡으려 하고,

    하지만 처음에는 한둘이 이상행동을 보였다면 점점 늘어간다.

    AI를 다룬 영화들이 많았지만, 웨스트월드처럼 정교하면서 규모있게 다룬 영상물은 처음이다.

    인조인간을 만드는 과정이나 이들의 사고방식 등이 매우 디테일하게 나오는데,

    미드의 수준을 알 수 있다.

    사실 다른 드라마들을 보면, 한드도 곧 미드를 따라 잡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웨스트월드 같은 것을 보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 같은 CG와 특수효과도 훌륭하지만, 정교한 세트와 음악도 훌륭하다.

    특히 미드는 음악을 굉장히 잘쓴다. 웨스트월드는 웅장한 클래식 음악을 사용하였는데, 극의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앤소니홉킨스가 나오니 인물의 연기야 이미 보장되었다.

    무엇보다도 스토리가 아직 우리나라 작가들에게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내용이다.

    겪은 경험과 문화가 다르다 보니 그렇겠지.

    우리나라에서 그래도 가장 훌륭한 기획을 하는 작가는 바로 송재정 작가라고 생각한다.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은 8부 이후에는 스토리가 많이 무너졌지만,

    그래도 컨셉과 기획은 우리나라 작가 중에는 최고이다.

    웨스트월드는 감독 놀란의 동생인, 조너선 놀란이 작가이다.

    그리고 제작자는 JJ에이브럼스(미션임파서블3 연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제작자)이다.

    거기에 안소니홉킨스, 애드해리스가 나온다.

    웨스트월드는 강추!

    중간에 좀 난해한 부분과 늘어지는 부분이 살짝 살짝 있는데, 그것 빼고는 최고이다.

    웨스트월드와 함께 요즘 재미있게 즐기는 콘텐츠는 공교롭게도 레드데드리뎀션2.

    GTA로 유명한 락스타게임즈에서 나온 대작 게임인데,

    GTA같은 오픈 월드지만 상당히 다르다.

    레데리2의 주인공은 자연이다.

    광활한 자연과 척박한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인물이 살아가는 것을 게임으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이동할 때, 기차를 타지 않으면 하염없이 말을 타야하는 불편함,

    조금씩 모이는 돈,

    계속 줘야하는 말 먹이,

    다양하지 않은 무기 등등.

    불편함의 극치인 게임이다.

    GTA는 어느 정도 하다보면 돈이 쌓이는데, 레데리는 무척 돈이 안벌린다.

    의뢰미션을 하면, 겨우 5달러 준다.

    그래서 사냥을 하는데, 사냥해도 한마리당 고기값 0.5달러, 가죽값1달러.

    활로 사슴을 쏘고, 계속 도축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

    '내가 이러려고 게임하는 건 아닌데'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게 게임개발사의 의도이다.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인간에 대하여 그리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좀 지루하긴 하다.

    특히 온라인은 게임성은 많이 떨어진다.

    미션이 매우 단순하기 때문.

    미션이 대부분 "마차를 빼앗아 와라" "갱단을 잡아라" "물건을 파괴해라" "동물을 사냥해라"

    외에는 거의 없다.

    그래도 계속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 좀 웃기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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