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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놀기] 마틴 스콜세이지의 넷플릭스 데뷔작 아이리쉬맨혼자 노는 법 2019. 11. 30. 16:32
아이리쉬맨 The Irishman (2019년)
감독 : 마틴 스콜세이지
출연 : 로버트 드니로, 알파치노, 조페시 등
넷플릭스의 2020년 하반기 최대 프로젝트 아이리쉬맨.
마피아 영화의 거장 마틴 스콜세이지의 넷플릭스 데뷔작이라는 엄청난 기대를 모았습니다.
거기에 출연진도 로버트 드니로, 알파치노, 조페시 등 마틴 스콜세이지 사단과 마피아영화 대배우들이 총 출동한 작품입니다.
<I heard you paint house>라는 책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영화 중간 중간 보스들이 주인공 프랭크(로버트 드니로)에게
"당신이 페인트칠을 한다고 들었는데?"라고 묻는데,
이것은 바로 "너가 사람 좀 죽인다며?"라고 묻는 것입니다.
로버트 드니로는 마피아 조직에 들어와서, 킬러로 활동하면서
이런저런 사람을 죽이는데, 그 드니로의 인생을 따라가는 영화입니다.
아이리쉬맨은 총3시간 30분입니다. 이것을 드라마라고 해야할지 장편 영화라고 해야할지,
에피소드가 끊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장편영화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재미없습니다.
저는 사실 스파이물, 야쿠자물, 마피아물을 좋아해서 상당히 많이 보는데요,
아이리쉬맨은 거장과 배우에 이름값에 비해서는 긴장감도, 매력도 없는 작품이네요.
차라리 긴 서사를 보고 싶으면, 소프라노스가 낫고
마틴 스콜세이지의 진수를 보고 싶으면 카지노가 낫습니다.
1. 너무 늙은 배우들
로버트 드니로, 조페시 등등 이제는 너무 늙으셨습니다.
드니로가 43년생이니 70 중반을 훌쩍 넘겼습니다. 이제는 돈꼴레오네를 해야할 나이인데,
아직도 조직원으로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캐릭터나 스토리에 집중하는게 아니라 그저 안습...
조페시나 알파치노의 역할은 그래도 보스급이었으나, 아무튼 이제는 이런 형님들은 나오신다면,
1명 정도가 최종 보스급으로 나와야할 것 같습니다.
2. 별 긴장감 없는 이야기
마피아 영화는 공식이 있습니다.
어려운 삶을 살던 사람이 조직에 입문하고, 잔인한 일들을 하며 성공을 하다가,
라이벌이나 적을 만납니다. 그래서 그 적을 어렵게 이기고,
결국에는 FBI잡혀 생을 마감하거나 거리에서 쓸쓸히 총맞아 죽거나 등등.
그안에서 성공과 배신이라는 키워드를 반복합니다.
주로 마피아물을 보는 사람도 성공해서 누리는 짜릿함과
배신을 하거나, 당하거나 하는 긴장감 속에서 보는데,
아이리쉬맨에는 별로 그런 긴장감이 부족합니다.
주인공이 성공해서 누리는 쾌감이나 환락도 없고,
그냥 조직의 살수로서 담담히 생활하는 것을 그리는데,
별로 극적이지 않습니다. 주인공에게 굉장한 위기도, 짜릿한 성공도 없습니다.
나중에 배신이 좀 나오긴 하지만, 잔잔한 편입니다.
배신에 대한 키워드를 가장 잘살린 것이 바로 무간도(디파티드)입니다.
이거는 이도 저도 아닌 마피아 킬러의 삶을 밍숭맹숭하게 조명하는 이야기인데,
이게 마틴스콜세이지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으나 관객이 흥미있어할 부분은 확실히 아닌 것 같습니다.
그나마 흥미있었던 것은,
케네디 암살의 배후를 마피아로 규정하고,
역사적인 사실들과 마피아를 연관짓는 것들은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기대보다는 재미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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