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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놀기] 흥미로운 초능력물 <프로젝트 파워> @넷플릭스혼자 노는 법 2020. 8. 16. 22:20
프로젝트 파워 (2020)
감독 : 헨리 주스트 / 에리얼 슐먼
주연 : 제이미 폭스 / 조셉고든레빗
최근에 본 히어로물 중에 단연 가장 뛰어난 것은 아마존프라임의 <더 보이즈>.
기존 히어로물을 완전 비틀어서, 히어로가 나쁜 놈들이고, 히어로를 잡는 자경단이라는 컨셉이
독특하였습니다.
넷플릭스 신작 <프로젝트 파워>는 <더 보이즈>처럼 아주 히어로물을 비튼 것은 아니고,
5분 히어로라는 새로운 설정을 가지고, 기존에 익숙한 플롯으로 히어로물을 풀어냈습니다.
같은 넷플릭스의 <올드 가드>는 샤를리즈 테론이 나온 또 다른 히어로물인데,
이것은 엑스맨 울버린의 소재를 그대로 가져와서 그것보다 훨씬 못풀어냈기에 평이 좋지 않았는데,
<프로젝트 파워>는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배우인 제이미 폭스가 나와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기다 조셉고든레빗까지. 조셉고든레빗은 이름이 일단 무지 특이한 듯.
첨언이지만, <올드 가드>는 울버린 처럼 힐링팩터를 가진 사람들 이야기인데, 이런 사람들이
아주 옛날부터 있었고, 샤를리즈테론도 이중에 한명인데 너무나 뻔하게 제약회사에서 이들을 잡아서
불치병약을 만들려고 합니다. 한마디로 2013년 <더 울버린>의 짝퉁 버전인데, <더 울버린>보다 이야기의 깊이도 없고,
적들도 매력적이지 않고 내용 자체가 후집니다.
<프로젝트 파워>는 일단 스타일부터 상당히 뛰어 납니다. 조명의 노란빛을 강조해서 초능력물이지만 한편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합니다.
또한 중간 중간 연출도 뛰어납니다. 주인공 재이미 폭스가 초능력약 거래 현장을 덮쳐서 나쁜 놈들을 처리하는 장면은 액션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고, 안에 갇혀서 약을 복용한 여자를 넘어선 액션을 펼치는데 상당히 독특합니다.
그리고 <프로젝트 파워>의 가장 훌륭한 점은 기존 초능력물은 슈퍼파워를 타고난 사람이거나 아니면,
거미 등에 물려서 그런 슈퍼파워를 가지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이 영화에서는 알약을 복용한 사람은 누구나 슈퍼파워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한이 단5분 밖에는 되지 않는데
이점이 영화의 기본 설정으로 깔려서 재미를 줍니다. 누구는 알약을 복용하면 화염인간이 되고, 누구는 덩치가 커지고,
누구는 몸이 단단해집니다. 이것이 바로 기존 히어로물들과 차별되는 지점이죠.
그외에는 헐리웃 문법을 잘 따라갑니다.
어느날 뉴올리언즈에 초능력 알약이 풀리고, 경찰은 곤경에 빠집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경찰들을 뒤에서 조종하면서 초능력 알약 사건을 공식화하지는 못하게 합니다.
경찰 프랭크(죠셉고든레빗)는 몰래 알약을 복용하면서, 이런 초능력 범죄자들을 막아냅니다.
그러다가 서장으로부터 알약의 제조자는 아트라는 사람이며, 이 사람을 잡으라고 합니다.
반면에 아트(제이미폭스)는 알약 관련자들을 하나 둘씩 찾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진짜 알약을 제조한 사람을 찾고 있죠.
이렇게 이야기는 흘러가는데, 나름 볼만 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투탑 무비로 보기엔 제이미 폭스에 비해서 죠셉고든레빗의 활약이 적습니다.
또한 중간부터는 너무 쉽게 음모 등등이 예상되어서 반전이 없는 부분도 아쉽습니다.
하지만 룩을 감상하는 것만 해도 즐겁고,
중간에 흑인소녀의 랩도 들을만 합니다(상당히 훌륭)
월 1.4만원에 종종 이런 영화도 볼 수 있다니 그저 감사하죠.
약을 복용하면 어떤 사람은 이런 화염인간이 된다.
프랭크(조셉고든레빗)은 약을 복용하면 몸이 엄청 단단해져서 총알도 튕겨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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